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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후기

바리스타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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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콤 작성일22-11-30 22:01 조회7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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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바리스타 2급 과정을 수료한 학생입니다.

 사실 저에게 학생이라는 단어가 참 생소했던 것 같아요. 저는 10년차 주부이고, 경력단절로 ‘나’를 가져보았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사회에서는 비교적 ‘젊은이’로 들어가지만, 경력이 없는 저에게 나이는 보이지 않는 벽이었거든요.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 대한 갈망이 저를 학교로 보내준 것 같아요.
 
 첫 수업시간,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나이에 서먹서먹했던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배움에 나이는 없다고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없기에 그래서 너무 멋있었던 왕언니나, 퇴근 후에도 항상 흐트러지지 않았던 둘째 언니, 조용하게 강하셨던 우리 반 에이스 셋째 언니와 열정만큼 뛰어난 스킬을 보여줬던 넷째 언니, 사이가 너무 좋아 친남매가 맞는지 의심도 들던 장남매와 쓰리잡을 뛰고도 배우겠다고 순천까지 장거리를 밟던 만능꾼 동성이, 막 터진 장미꽃 같던 스무살 막내까지. 이 모두를 화합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커피의 여러가지 유래설 중에 칼디의 유래설이 떠오르는데요. 염소들이 빨간 열매를 먹고 흥분하여 뛰어다녔다는 이야기요. 제게 바리스타 2급 과정은 빨간 열매와 같았어요. 예쁘게 올라온 하트를 보는 게 그렇게 재밌는 일이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저는 컵의 기울기를 조절해야 할 왼쪽 팔목에 후천적 장애가 있어요. 일상 생활에서는 왼손을 쓸일이 없다보니 실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 내가 왼손을 잘 쓰지 못하는구나.’를 인지했을 때 절망감이 굉장히 컸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 포기하려는 찰나에도 선생님께서 포기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중간에 코로나로 격리 기간도 있었는데 1:1로 쉬는 시간까지 코칭해주셨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 하나하나 포기하지 않으시고 놓치지 않으셨어요. 우리 동기들이 바로 빨간 열매를 받아먹은 염소들이네요. 선생님의 열정 하나하나가 모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 좋은 가르침을 받아 자격증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작은 카페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이어가고 있어요. 커피머신 앞에 설 때 마다 가슴이 두근거려요. 22년 여름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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